물 마시고, 걷고…'좋은 습관'으로 돈번다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9.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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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앱테크 인기
꾸준히 실천하면 소액 보상
커피상품권 등으로 교환도

20대 대학생 A씨는 점심 식사 후 약통에서 비타민을 꺼내 손에 올려놓은 후 사진을 찍었다. 이후 물이 담겨 있는 컵 사진을 찍고, 이 물과 함께 비타민을 복용했다. A씨가 이렇게 찍은 사진 두 장을 업로드한 곳은 '발로소득'이라는 앱이었다. 앱에서 진행하는 물 마시기와 영양제 먹기 '일상 습관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챌린지에 참여해 영양제를 3일 연속 먹고 인증하면 400코인, 5일 중 3일간 물 담긴 컵을 인증하고 마시면 400코인을 받는다.

발로소득은 생활 밀착형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헥토이노베이션이 올해 초 선보인 앱으로,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확보했다.

이처럼 '좋은 습관에 보상을 주는 앱'이 관심을 받고 있다. 무지출 챌린지, 짠테크 등 MZ세대가 주축이 돼 지출을 최소화해 돈을 아끼는 절약 문화가 사회 현상으로 확산되면서 습관을 개선하며 돈을 버는 앱들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영광 헥토그룹 발로소득 전략기획팀장은 "걷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속 좋은 행동'을 전 국민에게 퍼뜨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신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토익 앱으로 유명한 뤼이드의 '산타토익'은 최근 '무조건 환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30일권을 구입한 후 매일매일 학습하면 이에 따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1만2000포인트를 채우고 난 뒤에는 공부하며 쌓이는 1포인트당 1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학습에 매진하면 30일권을 구입할 때 사용한 금액 대비 최대 5배의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화이트큐브가 운영하는 '챌린저스'는 목표를 설정한 후 돈을 걸고 도전해 성공하면 상금을 받는 앱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예치금을 걸고 목표를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예치한 금액 100%를 돌려받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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