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닌텐도 인수 원해”...유출된 내부문서 파장
지난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 다른 대형 게임엄체 닌텐도, 밸브 인수를 추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인수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MS는 미국·일본 최대 게임 제작사인 블리자드·닌텐도에 이어 세계 최대 게임 유통망인 스팀까지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의 소송 과정에서 유출된 MS 내부 문서에 따르면, MS는 늦어도 2020년경 닌텐도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필 스펜서 MS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마케팅부문 부사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닌텐도를 인수하는 게 양사에게 모두 좋을 것”이라며 “MS 이사회는 닌텐도 주식을 더욱 활발하게 취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펜서 CEO는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 인수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MS의 이 같은 인수가 실제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닌텐도와 밸브 모두 각 회사의 독특한 성격을 중시하는 탓에, 경쟁사에 의해 인수되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의 시가총액은 약 8조 원 내외로, 이미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많은 자금을 소모한 MS가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밸브는 창업자인 게이브 뉴웰이 절반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공개 기업으로 정확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MS가 이들 두 기업에 대한 인수에 실제 착수하더라도 미국·유럽연합 등 정부에서 독점금지법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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