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만들어 이재명 선거운동' 혐의 안부수 "지지 발언 안 해"

박주영 입력 2023. 9.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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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위해 사조직을 설치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이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안부수 회장과 A·B씨 등 아태협 충청포럼 간부 4명은 지난해 1월 이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사조직을 결성, 대전·충청 지역 선거 운동을 담당하기로 모의하고 같은 달 26일 대전 유성구에서 발대식을 열어 참석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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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협 충청 포럼 창립모임 당일 참석했을 뿐"…혐의 부인
대전 법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위해 사조직을 설치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이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안 회장 변호인은 21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최석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아태협 충청포럼 창립모임에 참석하긴 했으나 회원도 아니고, 창립식 당일 이재명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적도, 선거운동을 언급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회장 측은 함께 기소된 아태협 충청포럼 간부 A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안 회장은 충청포럼 분과위원장 B씨의 부탁으로 회원들 임명장을 전달하려 참석한 것이고, 이날 아태협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만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날 B씨가 민주당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다며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안 회장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창립모임 이후 아태포럼은 실질적으로 운영된 바 없고, 그날 모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 측은 "B씨가 안 회장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이재명 선거운동 조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느냐. 안 회장이 이끌고 있던 아태협 조직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려 했던 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A씨는 안 회장과 B씨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자신은 모른다며, 자신은 B씨가 도와달라고 해 사람을 추천해줬을 뿐이라고 답했다.

반대신문에 나선 검찰은 A씨에게 "안 회장과 대통령 선거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는데, 2021년 11월 안 회장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이재명의 선거캠프 비선 조직에 있다는 사람을 소개받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추궁했다.

이미 이재명 후보를 위한 선거조직을 설치하기로 협의했던 것 아니냐고 검찰이 따져 묻자 A씨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부수 회장과 A·B씨 등 아태협 충청포럼 간부 4명은 지난해 1월 이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사조직을 결성, 대전·충청 지역 선거 운동을 담당하기로 모의하고 같은 달 26일 대전 유성구에서 발대식을 열어 참석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은 쌍방울 그룹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하며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B씨가 대전·충남 지역에서 이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포럼 등 단체를 만들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9월 기소했다.

대전지검은 B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다 B씨가 활동해온 사조직의 설립을 주도한 안 회장 등 4명의 혐의를 파악해 지난 1월 추가로 기소했다.

이들은 민주당 조직본부 일원으로서 포럼 설립일 당일 있었던 일에 불과하며, B씨를 제외하고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한 일이 없고 이는 사전선거운동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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