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에 수신경쟁 자제 요청…"은행채 발행한도 확대해달라"

김정현 기자 입력 2023. 9.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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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 단기자금시장의 고금리 수신경쟁 과열 우려에 대해 선제대응에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자금 확보 경쟁으로 은행 금리가 상승해 쏠림 현상 등 불안요소가 나타나지 않도록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은행권은 금융당국 측에 '은행채 발행한도 확대' 및 '통합 LCR 규제 현행 유지' 등 자금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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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 도래…5대 시중은행과 시장 안정화 회의
은행권, 은행채 발행한도 확대·LCR 현행 유지 등 요청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권 단기자금시장의 고금리 수신경쟁 과열 우려에 대해 선제대응에 나섰다. 대신 은행채 발행한도 확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해 은행권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2023.6.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단기자금시장의 고금리 수신경쟁 과열 우려에 대해 선제대응에 나섰다. 대신 은행채 발행한도 확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해 은행권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자금 담당 부행장들을 만나 시장 안정화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자금 확보 경쟁으로 은행 금리가 상승해 쏠림 현상 등 불안요소가 나타나지 않도록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우려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시장이 경색되며 지난해 10월부터 금융권에서 나타난 고금리 특판 경쟁 때문이다. 당시 시중은행들도 자금조달을 위해 수신경쟁에 가세해 고금리 예금 상품을 앞다퉈 내놨다.

해당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 금융권의 자금 유치 경쟁이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이 본격적인 수신경쟁에 나설 경우 2금융권까지 줄줄이 금리를 올리며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예금금리가 인상되면 결국 조달비용이 증가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은행권은 금융당국 측에 '은행채 발행한도 확대' 및 '통합 LCR 규제 현행 유지' 등 자금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행채 발행한도는 만기 물량의 125%까지 허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두 달간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다.

이후 은행권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말 만기 물량 내에서 은행채 발행을 허용했고 지난 4월부터 125%로 발행 한도를 늘렸다.

은행들의 유동성 규제 비율인 통합 LCR의 경우, 현재 95% 수준이지만 오는 10월 97.5%, 오는 2024년에는 100%로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 LCR이 높아질수록 은행은 더 많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시기 대응을 위해 LCR을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지난해 7월에는 92.5%로, 지난 7월에는 95%로 높였다. 은행권의 요청으로 당초 계획했던 것에 비해 LCR 정상화는 계속 밀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요청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규제 완화에 있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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