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매파' FOMC에 9.6원 상승…1,339.7원 마감

오늘(21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6원 오른 1,339.7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339.7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환율은 전장 대비 2.4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한 뒤 점차 상승해 장 중에는 1,342.2원까지 뛰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나타내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연준은 19∼20일(현지 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동결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역외 매수세와 국내 증시 부진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도 2.50%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5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13원입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9.17원)보다 3.96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