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리메이크 밴드 '반짝이는 워터멜론', 2023 대표작 될까(종합)

정승민 기자 2023. 9. 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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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 손정현 감독 참석
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철인왕후'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콘셉트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도와 파라솔이 선보였던 리메이크 밴드 프로젝트가 결합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2023년 대표작이 될 수 있을까.

21일 오후 tvN 새 월화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 손정현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 소년 은결(려운)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보스를 지켜라' '내 연애의 모든 것' '키스 먼저 할까요?' '멘탈코치 제갈길'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은 '학교' 시리즈와 '경성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시카고 타자기'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와 의기투합한다.

먼저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대해 손정현 감독은 "주 키워드가 청량, 청춘, 판타지, 성장, 멜로, 음악으로 요약이 되는데, 쉽게 말씀드리자면 약한영웅에서 선량한 양아치 수호였던 최현욱이 꽃선비 열애사 강산이었던 려운을 만나 사람이 되는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또한 손 감독은 "진수완 작가님의 복귀작이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긴장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멀리서 봐도 흐뭇하고 웃음 지을 수 있는 경쾌, 유쾌한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코다'라는 소재에 대해서 손 감독은 "제가 다른 드라마를 하고 있을 때 진 작가님이 코다라는 아이템을 갖고 작업하신다는 걸 들었다. 학교라는 드라마를 썼었는데 청춘물을 다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셨던 것 같다"며 "드라마가 점점 세지고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드라마가 갖고 있는 순정이라는 본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 여기에 코다라는 소재를 잘 녹인 것 같고, 침묵의 세계와 음악을 이어주는 소재로 코다가 가장 적합한 소재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1995년으로 타임슬립하는 콘셉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은결의 아버지인 이찬의 젊은 시절을 최현욱이, 현재는 최원영이 연기하는 것처럼 한 인물의 다른 시대상은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

이에 손 감독은 "이미지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고, 연기력도 비슷해야 했다. 모든 게 다 잘 맞아야 하는데 최현욱은 다 다르더라. 그래도 매력덩어리라 모든 게 용서되는 배우"라면서도 "현실의 이찬은 아픔이 있는 청각장애인 역할인데, 어떻게 저런 인물이 과거에는 말도 하고 노래도 하는 재밌는 인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원영의 진중한 매력과 최현욱의 매력을 대비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결성한 미도와 파라솔 밴드가 과거의 명곡을 재해석했던 것처럼, 극 중 결성한 밴드 '첫사랑 기억 조작단'은 '붉은 노을', '질투'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을 재해석하기에 방영 전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들었을 때 반가움을 느끼는 노래, 한편으로는 오마주할 수 있는 노래로 선곡했다"며 "이문세의 붉은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밴드 음악으로 하는데, 다들 빅뱅이 불렀던 노래가 아니냐고 했을 때 이게 세대 차이인가 싶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극 중 전교 1등이면서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듣고 말을 하는 청인인 은결은 최근 '꽃선비 열애사'에서 활약한 려운이 분한다.

그는 특히 배역상으로 수어에 능통해야 하기에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려운은 "하나의 새로운 소통 방법이고, 배우길 잘했다고 느꼈다"며 "은결이가 완전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다리 역할을 하다 보니 수어를 정말 능숙하게 해야 하는데, 연기도 해야 하니까 이런 부분이 접지가 잘 안돼서 어렵게 느껴지긴 했다"고 밝혔다.

'모범택시' '라켓소년단'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Class 1' 'D.P.' 시즌2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해 눈도장을 찍은 최현욱은 은결의 아빠이자 유쾌한 레트로 보이 이찬 역으로 분한다.

최현욱은 "대본을 봤을 때 걱정이 먼저 들 정도로 과분했고, 너무 재밌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경험과 순수함, 청춘을 보여드리려 많이 노력했다"며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시대극을 경험해 본 이후 다시 경험하게 돼 반가웠다. 90년대 빈티지 패션을 보는 즐거움과 재미도 있었다"고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만인의 여신이자 만인의 뮤즈인 최세경 역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철인왕후' '사내맞선' '오아시스'에서 활약한 설인아가 맡았다.

그는 첫사랑의 아이콘이 되는 만큼, 배역에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엄청났다. 다만 제가 존재감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대본을 잘 써주셨다"며 "단순히 제 연기가 더해진 거고, 황정민 선배가 말씀하신 것처럼 숟가락만 얹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잘 써주셨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공교롭게도 '오아시스'에 이어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시대극에 다시 한번 임하는 설인아는 "전작이 60~80년대를 거슬러 왔는데, 그다음이 90년대 작품이어서 40년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며 "아날로그의 것들이 신기하다기보다 아직 존재한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크다. 시청자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지현 아역'을 비롯해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신인 배우로 화제를 모은 신은수는 극 중 선천적 청각장애인 윤청아 역을 맡았다.

신은수는 본인의 배역에 대해 "아무래도 청아는 들리지 않는 역할인데, 합을 맞추다 보면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저도 모르게 반응할 때가 있다.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이런 반응을 조절하는 게 어려웠다"며 "처음에는 청각장애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나 책 같은 걸 많이 찾아봤고, 청아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명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아무것도 모르고 듣는다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역시 대부분 의미가 궁금했다고 답한 출연진들은 작품명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려운은 "처음에는 청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대본을 다 읽고 수어도 배우면서 의미를 알게 됐는데, 수어로 반짝이듯 표현하는 게 박수고, 박수를 거꾸로 하면 수박이라는 함의를 깨닫고 너무 대단해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설인아는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장르고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잘 안 왔다. 처음에는 시장 이야기인가 해서 시장도 갔다 왔었는데, 대본을 보고 나니 충격을 금치 못하는 내용이 펼쳐졌다"며 "각 인물에게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는데 이걸 찾아가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새 월화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한다.

[사진=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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