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카타르, 미국 및 이란과 개별 회담…핵·러 드론 지원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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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이번 주 미국·이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러시아로의 드론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카타르가 미국 및 이란과의 회담에서 핵과 드론 문제를 꺼내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과연 진짜로 언급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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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카타르가 이번 주 미국·이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러시아로의 드론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카타르 도하에서 '셔틀 외교'를 통해 성사된 미국-이란 수감자 교환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사안의 민감성 탓에 연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18~19일 회담이 열렸다면서 이번주 추가 회담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성격에 대해 "회담을 위한 회담"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후 예정된 핵 문제 관련 회담이 열리기 전 미리 만나 논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에 당사국이 미국과 이란, 카타르 측은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
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였던 2018년 5월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이후 이란은 기존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도 3.67%, 농축 우라늄 보유량 202.8㎏ 등의 상한선을 어기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란 핵합의를 복구하고자 지난해 4월부터 약 11개월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이 간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란과 미국이 이란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에 대해서 서로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이 표착 상태에 접어들었다.
또한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드론)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아마도 가장 큰 우려 사항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외교가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이란 간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진 않았다.
한 유럽 외교관은 카타르가 미국 및 이란과의 회담에서 핵과 드론 문제를 꺼내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과연 진짜로 언급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불가능이란 없지만, 특히 오만이 일반적으로 중재해온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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