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캐디를 써야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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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투어(PGA)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물론 그동안의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우스 캐디 제도가 운영됐지만, 사상 처음으로 프로 선수에게 문을 연 아시안게임에서 유연하게 제도를 바꾸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프로 선수에게 캐디는 단순히 골프백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클럽에 소속된 '하우스 캐디'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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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투어(PGA)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세계랭킹이 27위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대회를 앞두고 태극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임성재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경기니까 아무래도 제가 PGA에서 뛰던 경기보다 더 부담될 것 같고 한국분들이 지켜보고 응원 많이 해주실 것 같아서 저희도 더 열심히 해서 경기에 임할 것 같아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프로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지만, 프로 선수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규정이 하나 있다. 바로 골프장에 소속되어 있는 하우스 캐디'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의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우스 캐디 제도가 운영됐지만, 사상 처음으로 프로 선수에게 문을 연 아시안게임에서 유연하게 제도를 바꾸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선택한 개인 캐디와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프로 선수에게 캐디는 단순히 골프백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경기장의 풍향과 지형을 파악해 선수에게 조언해주는 것은 물론 심리 코치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결국 4라운드 내내 중국인 캐디와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여러 문제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임성재는 "제가 미국에서 쓰던 캐디와는 호흡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캐디한테 의존하지 않고 저 혼자 야디지북을 보고 계산하고 치겠다. 하던 대로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클럽에 소속된 '하우스 캐디'를 써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이 우리의 금메달 경쟁국가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골프 대표팀 관계자는 "캐디가 규칙을 위반하면 선수가 벌타를 받는다"며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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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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