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원식,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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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9년 9월4일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에 출연한 신원식 후보자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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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9년 5월6일 유튜브 채널 ‘황장수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신 후보자가 출연한 동영상의 제목은 ‘한국군이 아래 위가 다 무너지는 이유와 조선이 망한 이유’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던 신원식 후보자는 “외부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군대를 정말 유약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자신이 육군 3사단장이던 때의 경험을 소개하며 그 이유를 분석했다. 병사들이 다 외아들이라 자신이 어릴 때처럼 축구 등을 하고 밖에서 놀지 않는다며,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하고. 전부 다 컴퓨터 게임 중독이다”라고 말했다.
군대 문화를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는 “(외부와의) 문화적 단절”을 들었다. 신 후보자는 자신이 사단장이던 시절 체력 단련을 강하게 시키고, 사이버지식정보방(군대 내 컴퓨터 이용 공간) 이용을 줄여 사단 내 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전우들하고 뛰면서 인생을 나눠가면서 그래서 나오는 그 건강한 생각이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받치는 허리가 되는 것이지. 사회에서도 그놈의 컴퓨터 하고 게임해서 반(反)사회적 경향인데, 군대에 와서 그것을 권장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신원식 후보자는 과거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D.P〉에는 군 내 폭력을 견디다 못해 총기를 난사한 병사가 등장한다. 신 후보자는 2021년 9월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넷플릭스 ‘D.P’ 유감’이라는 글을 올리며 “일부의 문제가 군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 해석되면서, 사기를 먹고사는 군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아닌지 크게 우려된다”라고 남겼다.
신원식 후보자는 이미 여러 차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2019년 10월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한 신 후보자는 “이밤 지나면 해가 뜬다. 오늘 밤에는 달이 진다. 달은 문재인이고, 어둠이고, 불의고, 대한민국 파괴다. 해는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이다. 가짜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살아난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뿐만 아니라 정의와 헌법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보다 한 달 전인 2019년 9월21일 부산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라고 한 발언과 궤를 함께한다. 2019년 10월25일 집회에서 신원식 후보자는 ‘멸문(滅文)’이라고 경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신 후보자는 “문재인 끌어내려서 국가반역죄로 최고 중형을 받을 때까지 제 구호는 멸문”이라고 발언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멸문’ 구호에 맞춰 경례를 하기도 했다.
과거 독재 정권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4일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에 출연한 신원식 후보자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놓았다. 신 후보자는 “(12.12는) 그때 당시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본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3저 호황을 열었지 않나. (중략) 그런데 지금 또 광주에서 사격 명령, 방문한 적도 없는 전(두환) 대통령을 불러서 지금 광주에서 저 망신을 주는데. 지금 누구 국민 하나 보호해주는 사람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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