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 “생방송에 묶여 산 김대호, 이미지 왜곡 속상하고 미안”[전문]
[뉴스엔 김명미 기자]
MBC 아나운서 오승훈이 동기 김대호를 응원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오승훈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다 검게 보이는 무늬 부분에 물이 있을 것이라 여겼고, 그 부분을 '달의 바다'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후 '달의 바다'는 현무암질 암석으로 어두운 색을 띠며 주변보다 지대가 낮고 지형이 편평하기에 검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바다'라는, 어쩌면 왜곡된 이미지는 남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구에서 검게 보이는 큰 무늬들, '달의 바다'들은 대부분 달의 앞면에 위치한다. 반면에 달의 뒷면에는 상상을 자극하는 무늬가 거의 없이 크레이터라 불리는 작은 점들이 박혀 있다"며 "한 선배는 방송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방송은 이미지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방송인의 이미지는 달의 앞면이다. 그 앞면으로 누구든 자유롭게 달이 어떤 성질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고, 뒷면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자주 노출되는 방송인일수록,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때론 진실과 다른 이미지가 덧씌워지기도 한다.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때론 뒷면을 보일 수밖에 없으며, 보여서 좋을 것이 없는 부분이 원치 않게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게 원치 않게 사람들의 실망, 질책, 안타까움들을 마주해야 하기도 한다"며 "뒷면마저 드러나는 것이 인기 방송인의 숙명일지라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도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몇 년을 생방송에 묶여 매일 성실하고 예의바르게 살아온 동료의 이미지가 왜곡되고 질책받기도 하는, 물론 아주 소수이지만 부정적 반응들이 나오는 상황을 보며, 생각을 늘어놓았다. 제가 유머랍시고 던진, 가벼운 한 마디가 왜곡을 부추긴 것 같아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 담기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좋은 분들의 반응이어서 참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승훈은 지난 9월 12일 공개된 '일사에프-4춘기'에 김대호와 함께 출연했다. '술, 지각, 전 여친에 미련..? 현재 김대호의 정신 상태는? (with 오승훈 오진승)'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영상에서 오승훈은 김대호가 숙취로 인해 녹화 장소에 늦게 나타나자 "괜찮다. 익숙하다. 여러분도 (지각이) 익숙하지 않냐"고 말했다.
예능적인 상황이었지만 해당 콘텐츠가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김대호의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오승훈이 간접적으로 해명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사진='일사에프-4춘기' 캡처)
이하 오승훈 게시글 전문.
#달의뒷면3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다 검게 보이는 무늬 부분에 물이 있을 것이라 여겼고, 그 부분을 '달의 바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 ‘달의 바다’는 현무암질 암석으로 어두운 색을 띠며 주변보다 지대가 낮고 지형이 편평하기에 검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러나 ‘바다’라는, 어쩌면 왜곡된 이미지는 남았습니다.
지구에서 검게 보이는 큰 무늬들, ‘달의 바다’들은 대부분 달의 앞면에 위치합니다. 반면에 달의 뒷면에는 상상을 자극하는 무늬가 거의 없이, 크레이터라 불리는 작은 점들이 박혀 있습니다. 달의 뒷면은 우리가 아는 달과 전혀 다른 이미지인 거죠.
한 선배는 방송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방송은 이미지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방송인의 이미지는 달의 앞면입니다. 그 앞면으로 누구든 자유롭게 달이 어떤 성질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고, 뒷면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판타지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마치 달처럼, 방송인이 그 이미지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 즐거움이나 힐링, 어떤 형태로든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될 것입니다.
그러나 달의 경우처럼, 방송인의 이미지는 그 앞면조차 그릇되게 왜곡될 수도 있을 테고, 뒷면이 상상한 것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누구라도, 뒷면이 앞면과 같아야 한다거나 왜 그런 이미지를 가졌느냐고 질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주 노출되는 방송인일수록,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때론 진실과 다른 이미지가 덧씌워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때론 뒷면을 보일 수밖에 없으며, 보여서 좋을 것이 없는 부분이 원치 않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원치 않게 사람들의 실망, 질책, 안타까움들을 마주해야 하기도 합니다.
유명해진 방송인의 뒷모습은 달의 뒷면처럼 영원히 감출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달조차 결국 지구인들이 뒷면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 뒷면엔 ‘달의 바다’가 거의 없음을 밝혀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뒷면마저 드러나는 것이 인기 방송인의 숙명일지라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달에게 쏟아낸 부정정 언어를 보아도 마음이 저릴 텐데, 사람을 향한 말들에는 어떨까요.
몇 년을 생방송에 묶여 매일 성실하고 예의바르게 살아온 동료의 이미지가 왜곡되고 질책받기도 하는, 물론 아주 소수이지만 부정적 반응들이 나오는 상황을 보며, 생각을 늘어놓았습니다. 제가 유머랍시고 던진, 가벼운 한 마디가 왜곡을 부추긴 것 같아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 담기기도 했고요.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좋은 분들의 반응이어서, 참 다행입니다.
#다누리가찍은달 #방송은이미지다
뉴스엔 김명미 mms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과감 아이라인 ‘센언니’ 비주얼로 ♥이상순 품에 쏘옥 ‘금슬’ 자랑
- 재혼 임채무, 미모의 ♥아내 공개 “빚 150억에 화장실 생활” (슈돌)[결정적장면]
- 신재은 “♥조영구, 현숙이 소개시켜줘‥언니랑 안 본다”(퍼펙트라이프)
- 11살차 이규한♥브브걸 유정 ‘럽스타’ 시작…비키니 입고 수영장 데이트
- 노영국, 조카 하준 귀국에 “부모도 없고 끈 떨어진 연” (효심이네)
- 이대호 “♥아내 연봉 2천만원 시절 만나, 첫 눈에 반했다” (4인용식탁)[종합]
- ‘보이스 코리아’ 故 우혜미, 신곡 발표 앞두고 자택서 사망…오늘(21일) 4주기
- “너무 야해” 백지영, 워터밤 수위 파격 무대 의상에 입이 떡(라스)
- 현실판 SKY캐슬 조영구♥신재은 “아들 상위 0.3% 초중 전교회장” (퍼라)[어제TV]
- 권은비 집 최초 공개, 머리카락 바닥에 버리는 털털함(전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