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스크린, 여자는 필드 리허설, 골프 대표팀 아시안게임 앞두고 최종 리허설 ‘착착’

장강훈 2023. 9.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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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전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남녀 골프 대표팀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골프존이 CJ, 대한골프협회의 협조를 구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가 열리는 서호 글로벌 골프 컨트리클럽을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영광을 13년 만에 재현하는 것이 올해 대표팀 최대 목표인데, 장유빈이 일단 강한 자신감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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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대표팀 조우영 임성재 장유빈(왼쪽부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 골프존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13년 만에 전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남녀 골프 대표팀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남자는 스크린으로, 여자는 필드에서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CJ×팀 코리아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해 코스를 간접 경험했다. 골프존이 CJ, 대한골프협회의 협조를 구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가 열리는 서호 글로벌 골프 컨트리클럽을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기둥’ 임성재(25·CJ)를 비롯해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한체대) 등 삼총사가 나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18홀을 소화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버디 2점 이글 5점 등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감점되므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장유빈이 300m가 넘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해 기대감을 올렸다. 장유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따내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영광을 13년 만에 재현하는 것이 올해 대표팀 최대 목표인데, 장유빈이 일단 강한 자신감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대표팀 조우영 임성재 장유빈(왼쪽부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 골프존


깜짝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은 “존경하는 형들과 즐겁게 대회할 수 있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교한 샷으로 동료들의 탄성을 자아낸 임성재는 “4년 만에 돌아온 특별한 대회인만큼 아시안게임에서 하루하루 한타 한타 최대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꼭 함께 메달을 따오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유빈과 함께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조우영은 “(임)성재 형, (장)유빈이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여자 골프 국가대표 김민솔. 사진 | 연합뉴스


여자 대표팀 역시 20일 원주 센추리21에서 개막한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대회전 샷감 조율을 시작했다. 유현조(18)와 김민솔(17)이 한국 최고 아마추어 선수를 가리는 무대에 출전해 실전 경험과 긴장감을 동시에 리허설 하고 있다.

첫날은 유현조가 2언더파 70타, 김민솔이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들은 21일 치른 2라운드에서는 나란히 2타씩 줄였다.

유현조가 NH투자증권 레이디스오픈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 KLPGA


유현조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김민솔은 3언더파 141타로 각각 단독 2, 3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 역전극을 써내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이들은 “프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만, 긴장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메달은 기본이고,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은 리허설을 겸한 컨디셔닝을 마친 뒤 25일 격전지인 항저우로 향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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