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동창업자 “배터리 공급부족 불보듯…미래는 ‘이것’에 달려”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9.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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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스트라우벨 테슬라 前CTO
“원자재 비중 높은 배터리, 전기차 보급 발목
재활용 통한 생산 늘려야 수요 맞출수 있어”
샌프란시스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
KOTRA 지원으로 韓스타트업 16곳 참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서 JB 스트라우벨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창업자 겸 CEO (오른쪽)가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 참여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의 JB 스트라우벨 창업자 겸 CEO의 말이다. 그는 테슬라의 극초기 멤버로 2019년까지 CTO를 지냈다. 2017년 배터리 원자재 재활용 기업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를 창업해 지난 8월 기업가치를 50억달러로 산정받아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그는 올해 5월 테슬라의 회사측 이사로 이사회에 선임되면서 일론 머스크 CEO 와 가까운 관계임을 증명했다.

그는 “IRA 법안의 도움으로 북미에서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2030년에는 연간 1000GWh 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사용될 원자재(리튬, 코발트 등)를 어떻게 공급할지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 생산능력은 10~15GWh 이지만 2025년까지 100GWh 까지 확장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최근 유럽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덕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트라우벨 CEO는 전기차 배터리 재생사업에서 가장 위험스러운 부분은 ‘예측의 어려움’을 꼽았다.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크지만 그 규모가 어느정도일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지만 이것이 충분한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스트라우벨 CEO는 “배터리 생산 원가에서 원자재의 비중이 50~70% 달하는데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라면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재활용으로 만들어진 배터리는 탄소배출이 80%, 물 사용량이 60% 감소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전기차는 역생산(unbuild)되고, 배터리는 재생산(remanufacturing)되는 것이 보편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의 이사회에 들어온 것에 대해서 그는 “일론 머스크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고 그의 제안을 받았다”면서 “3년 이상 테슬라를 떠나있었으므로 이제 독립적으로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폭스바겐, 도요타, 볼보 등과 협력하고 있고 미국 전역에서 배터리를 수집한다. 생산공장은 미국에 두 곳이 위치해 있다.

누비랩, 클리카 등 스타트업 “미국 진출 기회”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서 한국 스타트업 누비랩 관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한편 미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테크크런치에는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KORT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 등으로 16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스타트업들은 행사장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했다.

AI 기술을 이용해 위성으로 산림을 찍어 산불과 산림 황폐화를 예방하는 ‘다비오’,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기업 ‘노타 AI’ 외에도 딥브레인AI, 코클, 누비랩, 펫나우 등이 참여했다.

테크크런치에 AI 스타트업 피칭을 위해 참여한 클리카의 김나율 대표는 “테크크런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행사로 현지 투자자들을 만나는데 제격인 행사”라면서 “미국에 진출을 원하거나 투자자를 만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표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IT지원센터장은 “올해는 테크크런치를 마치고 네트워킹 세션을 열어 스타트업들과 현지 투자자들의 만남의 자리를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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