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윤석열 키웠다’는 文의 사과문은 알고 보니 ‘가상’…윤건영 “文과 관련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과 맞물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퍼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작성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이었다.
그간 문 전 대통령의 SNS에서 공개된 필체와 다소 다르지만 제목만 보고 오인할 수 있었던 탓인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접 자신의 SNS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글'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진짜냐’ 등 반응 나오기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혀 관련 없는 글”
퇴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과 맞물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퍼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작성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이었다.
그간 문 전 대통령의 SNS에서 공개된 필체와 다소 다르지만 제목만 보고 오인할 수 있었던 탓인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접 자신의 SNS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글’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을 가상의 화자로 설정해 지난 12일 평화나무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 이사장의 칼럼 첫 번째 소단락 ‘윤석열을 제가 키웠습니다’는 “국민 여러분께 결론부터 말씀드려 사과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오판은 용서받을 여지가 없는 죄악이라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서기 직전까지 키웠다며 자신의 임기 5년 중 4년을 검찰총장으로 뒀다는 문 전 대통령의 ‘가상의 사과’가 이어졌다.
이어 ‘그가 이럴 줄 몰랐습니다’라거나 ‘검찰 개혁에 있어 우리와 한편인 줄 알았습니다’라는 제목의 단락은 윤 대통령에 대한 착시, 정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현실에 대한 개탄 등을 다뤘다.
이와 함께 “촛불 민주주의는 적폐 인사의 대거 복권 및 귀환으로 부정당하고 있고 한일 과거사의 정의로운 문제 해결은 윤석열 정부의 굴욕스러운 배상안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미래 구상은 실종됐다”는 글도 담겼다.
가상 사과문의 나머지 두 단락 제목은 ‘이재명 당선, 솔직히 관심 없었습니다’와 ‘나 같은 불운한 민주당 대통령 없도록 합시다’였다.
팬덤 기반 정치 위험성을 우려하고 내용이 없는 이미지로만의 경쟁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당부도 따라붙었다.
5200자가 넘은 글은 “신임받았을 때는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국정의 고삐를 죄고 최선의 국정을 펼쳤어야 하는데, 우리는 ‘더 잘하라’는 신호를 ‘아주 잘하고 있다’로 착각했던 것”이라며, “다시는 이 나라에 본인과 같은 불운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없도록 합시다”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채 트위터 등에서 글이 퍼지고 급기야 ‘정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썼느냐’ 등 반응까지 나오자, 윤 의원이 게시물과 문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직접 끊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분노가 이러한 가상의 사과문으로 이어졌다고도 윤 의원은 봤다.
윤 의원은 “다만, 그 마음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함께 싸우고 있는 옆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헤아려 주시기 부탁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을 염두에 둔 듯한 ‘제가 있었던 청와대 출신이 곳곳에서 배지를 달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거나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고 국민에게 극한적 고통을 안겨준 전 정부 책임자 스태프의 간판으로 국민 마음을 사겠다고 하니 걱정스러운 일’ 등 표현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됐다.
문 전 대통령의 이 대표 병문안 현장에서 나온 ‘문재인 출당’ 등 목소리가 비수처럼 날아와 가슴에 꽂혔다면서, 윤 의원은 이른바 ‘뺄셈의 정치’로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가 왜 반란군 됐나" 국회 투입 군인들, 극심한 스트레스 시달려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전현무가 이상형” 홍주연 냅다 고백…아나운서 커플 또 탄생?
- 마흔 다 된 국민여동생…문근영, 살 찐 이유는 “인생 즐겼다”
- “우파 옹호하면 머저리냐”…‘계엄 환영→사과’ 차강석, 해고 통보 받았다
- 집들이서 친구 남편이 성추행, 남편은 친구와... 부부동반 만남의 '막장 결말'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