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 공군기지 내 전투기 추락…조종사는 비상 탈출

<앵커>

충남 서산 공군기지에서 KF-16 전투기가 이륙 도중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서 무사하고, 다른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8시 20분쯤 충남 서산 공군 제20 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한 대가 기지 내 서산 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 도중 추락했습니다.

전투기는 활주로에서 갓 떠서 기지를 벗어나지 않은 낮은 고도에서 추락했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공군은 조종사가 비상탈출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무사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추락 지점이 기지 안이어서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F-16은 미국의 F-16을 국산화한 부품으로 조립 생산한 전투기로 종종 추락 사고를 겪었습니다.

1997년 8월 처음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9월에도 추락 사고가 났습니다.

두 사고 모두 연료 도관 부식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2002년 2월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으로 1대가 떨어졌고, 같은 해 7월 비행 중 착각으로 서해에 추락해 2명이 순직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3월엔 조종사 과실, 2019년 2월에는 부품 고장으로 각각 1대가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제19 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정비 불량에 따른 엔진 연료펌프 손상으로 추락한 바 있습니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