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인차 ‘사적 이용’ 김행 후보자…“공사 구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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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 신분으로 출퇴근하며 타고 다니는 차량이 자신이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회사 소셜뉴스의 법인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가 회사와 상관없는 장관 후보자 일정에 법인 소유의 차량을 이용한 것에 대해 공직자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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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쪽 법인차로 공직자 후보 일정 소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 신분으로 출퇴근하며 타고 다니는 차량이 자신이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회사 소셜뉴스의 법인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셈이라 공직자 윤리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일 “충실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현장 확인의 취지”라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 검은색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타고 이동했다. 그는 21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할 때도 해당 차량을 이용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여가부로부터 김 후보자에게 차량을 지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21일 한겨레가 해당 차량의 자동차 등록원부를 확인한 결과, 이 차의 소유자는 ‘(주)소셜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뉴스는 김 후보자가 위키트리의 운영사로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회사다. 차량의 등록일은 김 후보자가 회사에 복귀했다고 밝힌 시점보다 몇달 앞선 2018년 8월이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9일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저희는 60대 부부다. 아주 오랫동안 자동차가 없었다. 도보와 지하철로만 다녔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가 회사와 상관없는 장관 후보자 일정에 법인 소유의 차량을 이용한 것에 대해 공직자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우 변호사는 “형사적 잣대로 보면 배임에 해당할 여지가 크고, 회사 재산을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감각이 공직 후보자로서 적정한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법인 차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 ‘법인 차 전용 번호판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인사청문회 준비 업무 수행 시 소셜뉴스 차량을 이용하는 것은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사례만 봐도 김행 후보자가 공직자 윤리의식을 갖추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김 후보자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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