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시장도 바닥 근접… 서울 도심권 매매가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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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바닥을 치고 반년 넘게 훈풍이 불고 있는 아파트에 이어 빌라 시장도 바닥 다지기 국면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월 전국 연립·다세대(빌라) 매매가격지수가 '사실상 보합'을 보인 데다가, 수도권과 도심, 강남권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01%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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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01% 하락 ‘사실상 보합’
서울 도심권 전월비 0.02% 올라
올해 초 바닥을 치고 반년 넘게 훈풍이 불고 있는 아파트에 이어 빌라 시장도 바닥 다지기 국면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월 전국 연립·다세대(빌라) 매매가격지수가 ‘사실상 보합’을 보인 데다가, 수도권과 도심, 강남권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부터 전세보증보험 한도 축소에 따라 빌라 전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서울 빌라의 월세는 상승 흐름이다. 전세에 준하는 보증금에다가 소액의 월세를 내는 ‘준전세’(보증금이 월세 240개월치보다 많은 것) 거래량도 크게 늘면서 서민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01%만 하락했다. 올해 들어 4.5% 넘게 빠졌던 빌라 매매지수가 하락을 멈춘 것이다. 서울(0.00%)과 수도권(0.01% 상승)만 보면 보합세가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전국 빌라 전세 가격의 하락 폭도 0.05%로 7월 0.12%, 6월 0.25%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0.71% 폭락한 이후 3월 0.41%, 4월 0.56%, 5월 0.43%, 6월 0.31%, 7월 0.14%까지 하락 폭이 지속해서 줄더니 8월은 0.03% 하락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도심권(0.02%)과 일부 경기 남부지역(0.21%)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 빌라 전세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최악의 깡통전세·역전세 국면은 지나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연립·다세대 등 빌라 시장이 월세 및 준전세 위주로 재편되면서 서민 주거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깡통전세 방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기존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했다.
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 강화로 또 한 가지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빌라 월세 가격이 치솟았고, 순수 전세보다 보증금이 약간 낮지만 추가로 월세를 부담해야 하는 준전세 거래가 늘기 시작한 것. 실제 서울 다세대·연립 월세가격지수는 6월 0.17%, 7월 0.25%, 8월 0.21%로 지속해서 오름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180건에 불과했던 서울 다세대·연립의 준전세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1570건으로 30% 가까이 급증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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