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지옥으로 가는 문" 기후 위기 경고…정작 美·中은 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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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화석연료를 둘러싼 각국의 '적나라한 탐욕'에 대해 한탄하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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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 온실가스 주역들 불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화석연료를 둘러싼 각국의 ‘적나라한 탐욕’에 대해 한탄하며 이처럼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류는 시간 낭비를 메우기 위해선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각국은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엔은 현재로선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열린 기후 목표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기후대응 노력에 속도를 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기상이변의 증가와 기록적인 지구 온난화에도 온실각스의 배출량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은 연간 7조 달러에 달하는 데 대해 각국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며 이처럼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온실가스의 최대 주역 2개국인 미국과 중국이 이날 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에도 나란히 불참했다.
이날 연설진 명단에는 독일,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등 34개 회원국이 포함됐다. 정부 외에 기업, 단체, 도시들까지 포함하면 모두 41곳이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은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들로,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큰 국가임에도 연설에 불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이날 미국 측에선 케리 미국 정부 기후특사만 회의에 참석했다.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혐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국인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도 연설에 참여하지 않았다.
비회원국 연설진에는 알리안츠,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캘리포니아주, 영국 런던 등이 포함됐다.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로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유엔은 이 같은 기후목표 정상회의 주최에 공을 들이며 각국에 기후 위기에 대한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에선 구체적인 기후 변화 대책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러시아, 영국, 프랑스 정상이 대거 불참하면서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개발도상국 대표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발언에 나선 정상 국가들이 배출한 이온실 가스의 양은 전체의 11%에 불과해 더욱 눈총을 샀다.
구테흐스 총장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곳곳에서 이어진 재앙적인 화재를 언급하면서 "여전히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거듭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오는 11월 말부터 2주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선 전 세계 약 200여개국이 참가해 국제 경제와 온실 가스 배출 및 석탄량 감소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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