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전랑 외교관 주일 미 대사, 본국서 자제 권고 받아-美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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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반복적으로 조롱한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미국 정부로부터 "미·중 관계 개선 흐름을 해친다"며 자제를 권고받았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NBC에 이매뉴얼 대사의 발언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 등을 추진하려는 미 행정부의 노력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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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내 문제 강조 위해 실명 거론해 조롱하는 것은 이례적" -WSJ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반복적으로 조롱한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미국 정부로부터 "미·중 관계 개선 흐름을 해친다"며 자제를 권고받았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NBC에 이매뉴얼 대사의 발언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 등을 추진하려는 미 행정부의 노력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주 사이 이매뉴얼 대사는 시진핑 주석을 겨냥해 조롱 섞인 비판을 잇따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베이징 건물의 미스터리'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리상푸 국방부장의 소식이 3주간 두절됐다"며 "자택 연금 탓일까? 연금된 사람의 목록이 더 길어질 것 같다"고 썼다.
앞서 7일에도 올해 초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친강 외교부장과 로켓군 사령관의 실종을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빗댔다. '베이징 빌딩의 미스터리'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매뉴얼 대사가 시 주석을 무능한 경제 관리인, 실패한 외교 정책가, 엉망인 마키아벨리주의자로 묘사하며 인신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외교에서는 적대적 관계인 국가의 지도자라도 이름을 직접 거론하거나 국내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 비꼬고 조롱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미중 정상 간 양자 회담 개최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잇다.
지난 8월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경제적 협력을 강조했으며, 9월 16·17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보좌관이 몰타에서 왕이 중국 외무부장 등과 12시간에 걸쳐 회담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0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단절)이 아니라 디리스킹(탈위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등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협력할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은 미·중 고위급 회담에 이어 차관급 회담까지 열렸다.
이매뉴얼 대사는 대변인을 통해 NBC의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정하고 있으나 익명의 관계자는 중국 측이 이매뉴얼의 게시물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일부 미 행정부 인사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룰리 미우라 정치분석가는 WSJ에 이매뉴얼 대사가 중국의 '전랑 외교관'들이 시작한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어 중국의 손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그는 "적에 동화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전부터 촌철살인 화법과 적대적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매뉴얼 대사가 사고로 오른손 중지를 잃은 탓에 사실상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농담할 정도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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