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드러낸 파월에 미국 금융시장 ‘출렁’ 아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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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본능을 드러냄에 따라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 미증시 3대지수 일제 하락 : 20일(현지시간)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하자 FOMC 회의 직후 미국증시는 하락반전했다.
결국 미국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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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본능을 드러냄에 따라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 미증시 3대지수 일제 하락 : 20일(현지시간)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그러나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FOMC 위원 12명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고, 7명은 연말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를 원했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일자리 증가는 느리지만 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금리전망표)에 따르면 금리는 올해 남은 기간 0.25%포인트 한 번 더 인상되고 내년 두 번 인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말 금리(중간값)는 6월 점도표와 동일한 5.6%로 유지됐다. 하지만 내년 금리는 3개월 전 전망했던 4.6%에서 5.1%로 높아져 내년 예상되는 금리인하 횟수는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하자 FOMC 회의 직후 미국증시는 하락반전했다.
결국 미국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는 0.22%, S&P500은 0.94%, 나스닥은 1.53% 각각 하락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이 1% 이상 급락했다.
◇ 채권 수익률은 급등 :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급등했다.
이날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시장금리)은 5.19%까지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여부를 반영하는 10년물 수익률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4%까지 올랐다.
◇ 국제유가도 1% 이상 하락 : 국제유가도 1% 이상 하락, 1주일래 최저를 기록했다.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해 미국 경기가 둔화,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06달러(1.1%) 하락한 배럴당 93.2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도 93센트(1%) 하락한 배럴당 90.27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출렁임에 따라 아시아 금융시장도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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