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키만 큰다면'…호르몬 치료받는 청소년 급증

신하영 2023. 9. 21.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자녀 신장에 관심 갖는 부모가 늘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19세 이하) 성장호르몬 치료 급여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청소년 약 8만 400명이 건강보험 적용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약 8만 명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았으며 처방금액만 3160억원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까지 2.6만건…작년 한 해 수준 넘어서
최근 3년간 청소년 8만명 성장호르몬 치료받아
건강보험 적용 안 돼도 고가의 주사 맞는 사례도
안민석 의원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 예방해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근 자녀 신장에 관심 갖는 부모가 늘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19세 이하) 성장호르몬 치료 급여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청소년 약 8만 400명이 건강보험 적용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키가 또래보다 10㎝ 이상 작거나 3~10세 어린이가 1년에 4cm 이상 자라지 않는 등 성장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처방을 받는다. 정밀검사로 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성장호르몬 치료 건수는 2020년에만 해도 1만2500건에 그쳤으나 △2021년 1만6700건 △2022년 2만530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만 집계했는데 이미 2만5900건으로 작년 한 해 수준을 넘어섰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약 8만 명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았으며 처방금액만 3160억원에 달한다.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연령대는 5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

성장클리닉이 보편화되면서 국내 성장호르몬 주사제 기업은 3년간 10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호르몬제 시장의 30%는 급여 처방인 데 반해 70%는 비급여 처방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호르몬 주사제를 맞는 경우가 많아서다.

안민석 의원은 “성장호르몬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급식부터 식습관, 충분한 수면과 체육활동 등을 통해 학생 성장을 위한 정신적·신체적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