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민의힘 선언 조정훈에 "이건 뭐냐하면 기회주의자"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두고 "못 믿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인이 정당 바꿀 수 있고 선택 바꿀 수 있지만 근거가 있어야 정당화가 되는데, 이건 뭐냐 하면 기회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분이 처음에 민주당에서 위성정당 만들 때 비판했던 분"이라며 "그러더니 딱 6일 만에 위성정당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그래 놓고서는 그다음에 거기서 제명하는 식으로 해서 또 자기 당으로 돌아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후 제가 이분을 언제 봤냐 하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왔을 때"라며 "나는 서울시장 선거를 하게 되면 비례대표를 버려야 하기에 박수를 쳐줬다. 그런데 바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하고 단일화를 해 버리고는 민주당에 붙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조 의원이) 나한테 보자고 문자가 왔길래 제가 뭐라고 그랬냐면 '다시 보지 말자'고 보냈다"라면서 "못 믿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조정훈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흘 전 국민의힘에서 시대전환에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를 만들려 한다. 합당해서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가 치열한 논의,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쳤다. 어느 정도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시대전환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조정훈 의원의 현 소속 정당이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설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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