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성명서도 매파적…내년 금리 전망, 6월보다 0.5%P 높아져

권성희 기자 2023. 9. 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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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올해 안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내년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FOMC 19명의 위원 중 12명이 올해 안에 금리가 또 한번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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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FOMC 점도표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올해 안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내년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지난 6월보다 0.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제가 예상보다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러한 의사는 FOMC 성명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FOMC 성명서는 현재 경제에 대한 진단과 금리 결정의 배경 및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 등으로 이뤄진다.

이번 9월 FOMC 성명서에는 경제에 대한 진단만 바뀌었을 뿐 정책 기조에 대한 묘사는 지난 7월 FOMC 성명서와 동일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 사용했던 "완만한"이란 표현이 "견고한"으로 바뀌었다.

경제 진단은 강해졌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진단은 다소 누그러졌다. 연준은 7월에 "일자리 증가는 최근 수개월간 견고했다"는 표현을 이번에는 "일자리 증가는 최근 수개월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하다"로 수정했다.

하지만 주목을 받았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은 바뀌지 않았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이 문장에서 "높은"이라는 단어가 삭제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향후 정책 방향을 묘사하는 문장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성명서에서도 7월과 마찬가지로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결정함에 있어서 위원회는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적인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걸리는 시간, 경제 및 금융의 전개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젠트너는 "추가적인"이란 단어가 사라져 긴축 종결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라는 표현을 유지해 연내 또 한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서도 나타났다. FOMC 19명의 위원 중 12명이 올해 안에 금리가 또 한번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금리 동결 전망을 밝힌 위원은 7명이었다.

올해 FOMC는 2번 남았다. 10월31일~11월1일과 12월12~13일이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를 믿지 않았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11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0%에 불과했다. 다만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44%로 대폭 올라갔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올라갔다. 이는 5~5.25%를 의미한다. 올해 안에 금리를 또 한번 올린다면 내년에 0.25%포인트씩 2번 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이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지난 6월 4.6%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4.6%는 4.5~4.75%를 의미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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