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 고문·살해 횡행, 산채로 수장도…세계유산 지정된 아르헨 비밀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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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불법 납치, 고문, 살해 장소로 사용된 비밀수용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976년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 육군 총사령관이 일으킨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고 불순분자라고 지목한 인사들을 납치한 후 전국 500여 개 비밀수용소에서 잔인하게 고문한 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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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불법 납치, 고문, 살해 장소로 사용된 비밀수용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포바에에 따르면 ‘에스마’(ESMA)라고 불리는 이곳은 애초 아르헨티나 사관 훈련생들을 위한 군사훈련소였다. 하지만, 1976년부터 1983년까지 군부가 비밀수용소로 운영하면서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고문과 살해가 횡행했던 장소다.
총 16헥타르 규모인 이곳은 현재 인권 관련 기관, 추모관 및 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가 자행한 만행들은 가히 독일의 나치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가 인권탄압의 피해자 명단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민주화 이후 1984년도에 발간된 민간보고서에 따르면 총 3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1976년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 육군 총사령관이 일으킨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고 불순분자라고 지목한 인사들을 납치한 후 전국 500여 개 비밀수용소에서 잔인하게 고문한 후 살해했다.
비밀수용소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에스마 비밀수용소의 경우 5000여 명이 불법 납치돼 이곳을 거쳐 갔다. 이후 극악한 고문 후 공군기에 실려 바다에 산 채로 수장되거나 살해된 후 공터에 이름 없이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7명의 임신부가 이 비밀수용소에서 아기를 낳았지만, 이들은 살해됐고 아기들은 대부분 가해자의 가족에 불법 입양됐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되찾은 지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군 독재 시절 가장 끔찍한 인권탄압의 상징인 에스마 비밀수용소가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당시 경험한 참상이 결코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교육하고, 널리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발표가) 국가 테러리즘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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