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미분양 리스크에 건설수주 꽁꽁… 한달새 '45.5%' 감소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수주는 직전월보다 45.5% 줄어든 10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도 44.9% 빠진 수치다.
7월 기준 실적으로는 예년 수준(동월 대비 3년 평균)보다 낮았다. 공공은 소폭 증가했지만 민간이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하락장에 머물렀다.
공공수주는 3조5000억원으로 지난 6월보다 38.1% 하락했다. 비주택 건축이 양호했지만 주택과 토목이 부진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7월 평균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00억원가량 올랐다. 민간수주는 직전월보다 48.9%, 전년 동월보다 55.7% 만큼 각각 떨어진 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토목이 52.5%, 주택과 비주택 건축이 45.3%와 67.8% 줄었다. 최근 3년 평균치보다는 7조1000억원 정도 낮았다.
토목수주는 도로교량과 치산치수 철도궤도를 제외하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기계설치·토지조성·상하수도·발전송배전 등 수주가 모두 줄었는데 특히 토지조성과 발전송배전 수주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수주의 경우 재개발수주 뺀 전체 영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주택과 재건축, 공장·창고, 사무실·점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규주택 수주액은 지난해 7월 5조원에서 올해 7월 1조7000억원으로 조정되며 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됐다. 공장·창고 수주 또한 4조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75% 감소했다. 재개발 수주액은 1조3000억원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기록을 냈다.
지난 7월 건설기성액은 전월보다 16.4% 감소한 13조8000억원이다. 통상 하절기에는 장마나 태풍 등의 계절적 영향으로 기성액이 줄어들곤 한다. 최근 3년 7월 평균치 금액보다 기성액 자체는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공공은 예년보다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의 증가세가 전체 기성의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토목 기성은 전기기계가 저조했으나 일반토목과 조경공사, 플랜트 부문 등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3년 평균치 수준보단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건축 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16.0% 늘었다. 주택과 비주택 모두에서 오름세가 관찰됐고 과거 3년간 기성 평균치에 비춰볼 때 기성액의 증가폭은 약 2조4000억원이다.
지난 7월에는 건설 관련 물가의 상승세 둔화가 뚜렷했으며 건설원자재 중 철근 등 금속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와 건설공사비지수, 건설기성 디플레이터 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됐으나 일부 건설생산재 국내 공급자물가지수는 마이너스(-)였다. 시멘트와 고로슬래그, 레미콘 등 비금속자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건설 관련 주요 가격 지수 변동 추이(전년 동월
건설업 취업자는 21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2.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7월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2869만명이나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취업자 수는 앞서 살펴본 대로 기성이 증가했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축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신규 현장 수가 줄어 취업자 수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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