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 인플레 목표 재확인...뉴욕증시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추가 금리인상에 방점을 찍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2%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를 재확인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이 목표를 향해 갈 길이 멀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FOMC 성명 발표 뒤 상승 시동을 걸던 뉴욕증시는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강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하락세가 강화됐다.
CNBC에 따르면 파월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와 관련해 일부 고무적인 조짐들이 보인다면서도 2%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던 2% 목표 유명무실화 기대와 달리 파월은 통화정책 기조를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일부 완화됐고, 광범위한 가계·기업 설문조사와 금융시장 지표들로 보면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도 안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 하강 흐름에 대해 연준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적정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분명 진전이 있고, 이는 반길 일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결론을 기꺼이 내기 전에 더 많은 (물가하락)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최근 미 소비둔화 조짐에서 비롯된 미 경제 경착륙 우려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미 경제활동이 강화되고 있어 내년 금리인하 회수 전망을 6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4회에서 이번에 2회로 낮췄음을 시사했다.
그렇다고 파월이 미 경제 연착륙을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파월은 연착륙이 연준의 '기본 전망'이냐는 질문에 곧바로 '노'라고 답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연착륙이 가능한 결과 가운데 하나라고 늘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좁아졌을 수도 있고 넓어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연착륙을 현실로 만드는 결정 요인들은 연준의 통제권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연준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이라면서 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기록으로 봐도 물가안정에 실패하는 것은 연준 최대의 과오가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정책 초점을 계속해서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물가안정에 실패해 인플레이션이 오락가락하면...경제가 매우 오랫동안 불확실한 흐름을 보이고, 이는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연준이 통화정책을 풀었다 조였다를 반복하는 것은 비참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지금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올해 0.25%p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이 예고됐다.
내년 금리인하 전망은 그 강도가 후퇴했다.
6월 점도표에서는 4회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번에 2회 인하로 전망이 낮아졌다.
2025년에도 지금의 고금리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FOMC 뒤 상승 시동을 걸었던 뉴욕증시는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강성발언을 내놓자 비관으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률로 상승폭이 좁혀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 0.9%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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