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 화려한 상장 신고식… IPO 시장 기대감↑

이지운 기자 2023. 9. 2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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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식자재 배송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가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번 인스타카트의 IPO(기업공개)는 ARM이 상장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한편 미국 IPO 시장에선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까지 상장 첫날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에 훈풍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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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카트의 로고./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 식자재 배송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가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번 인스타카트의 IPO(기업공개)는 ARM이 상장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스타카트는 IPO 공모가 30달러 대비 12.33% 상승한 3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에는 42.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카트 기업가치는 종가 기준 99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수혜주로 주목받았을 당시 시장이 평가한 기업가치 39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가치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상장한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인스타카트는 2012년 아마존의 개발자 출신인 아푸바 메타가 창업한 세계 최대식료품 배송업체다. 미국 식료품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총 1400여개의 업체(8만개 이상의 매장)와 제휴를 맺고 있다. '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자체 물류 시스템이 없는 장보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고객이 앱에서 주문을 하면 쇼퍼(Shopper)가 대신 장을 봐서 배송해준다. 유통업이 아닌 배달대행업에 가깝다. 2분기 말 기준 770만명의 이용자 수(MA)와 60만명의 쇼퍼를 보유중이다.

인스타카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해 올해 2분기 1억1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억4200달러 흑자를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창립 이후 식료품 배송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꾸준히 구축해 온 점, 코스트코와 같이 대체가 불가능한 유통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평균 주문액인 110달러를 기준으로 여기서 고객이 지불한 상품 가격, 쇼퍼 인건비 등을 제하고 10달러 가량의 수입이 발생한다. 이 중 7달러가 인스타카트의 수수료 개념(수수료율 6.3%)이며 3달러가 광고 수입이다. 인스타카트의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소진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수입은 많은 트래픽이 유입되는 플랫폼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며 "광고 노출이 높다는 점은 인스타카트가 식료품 배송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으므로 따라온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IPO를 통해 6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IPO에 펩시코, 노르웨이의 중앙은행인 노지스뱅크, 세쿼이아 캐피털 등이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펩시코는 사모 발행으로 1억7500달러의 인스타카트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이는 ARM 상장에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방식이다.

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식료품 구매에서 온라인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다. 해당 시장의 긍정적인 성장 전망에 펩시코도 함께 베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IPO 시장에선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까지 상장 첫날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에 훈풍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PO 시장이 다시 깨어난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IPO 시장은 2021년 역대 최대 호황을 보였다가 지난해 사상 최악의 혹한기를 보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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