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맨유도 빅클럽이지만, 뮌헨에 와서 만족해"

▲ 해리 케인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난 이적 시장에서 자신의 영입을 원했던 팀과 상대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부터 해리 케인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진다. 케인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 파운드(약 1,64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뮌헨으로 가기 전, 가장 이적이 유력했던 팀이 맨유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후부터 맨유는 줄곧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바랐다.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케인 영입을 알아봤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높은 자세에 겁 먹었다. 케인 영입을 포기하고 아탈란타에서 뛰던 덴마크 출신 유망주 라스무스 회이룬과 계약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케인에게 당연히 맨유 얘기가 나왔다. 케인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몇몇 구단과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안다. 뮌헨은 내가 관심이 크고 기대가 됐던 팀이었다. 토트넘과 뮌헨의 협상이 시작되고부터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며 "맨유도 빅클럽이지만 난 뮌헨에 집중하고 있다. 뮌헨을 택한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케인.

케인을 놓친 맨유는 현재 팀 분위기가 최악이다. 시즌 개막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내쳤다. 안토니 역시 여자친구 폭행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에게 항명하다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경기가 끝나고는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싸우는 일까지 생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 "지난 16일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패한 후 4명의 맨유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부딪혔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스콧 맥토미니가 싸웠고, 센터백 듀오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빅토르 린델로프도 서로를 탓했다"고 밝혔다.

▲ 케인은 우승을 원한다.

뮌헨의 승리가 점쳐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케인은 경계를 놓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겪는 팀이 반등하는 경우가 있어 지금이 맨유를 이길 적기인지는 모르겠다. 그것보단 홈경기이니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 상대를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 맨유엔 빠르고 위협적인 역습 자원들이 있다.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를 압박해 무너트려야 한다. 결과는 두고 보면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은 아직 우승이 없다. 토트넘에서도, 뮌헨에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케인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려 한다. 나를 영입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지 않겠나. 내가 뮌헨 우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뛰고 싶었다. 일단 조별라운드 통과가 우선이다. 첫 경기인 맨유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