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전광인 "죄송하다는 말도 못하겠다, 부끄러워서"[항저우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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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던 남자 배구가 첫 경기부터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인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광인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오늘 졌지만 끝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면서 "물론 그 다음 경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힘든 길을 선택한 만큼 뚫고 올라가야 남자배구라는 종목을 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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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경기 남았다, 힘들지만 우리가 자초한 길"
(항저우=뉴스1) 서장원 기자 = 17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던 남자 배구가 첫 경기부터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인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끝까지 고군분투한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2)은 아쉽고도 죄송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인도에게 세트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로 패했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인도에게 패한 것은 2012년 아시아컵에서 2-3으로 패한 뒤 11년만이다.
당초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팀이 예선 첫 경기부터 인도에게 덜미를 잡힌 것 자체가 큰 수모였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 챌린지컵에선 바레인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선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전광인은 책임을 통감했다. "이제는 죄송하다는 말도 못할 것 같다. 부끄러워서…"라고 입을 뗀 그는 "모든 경기가 소중하고, 어느 팀이랑 해도 100% 쏟아부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전광인은 이날 22점으로 나경복(31점), 허수봉(22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5세트 접전 상황에선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자 네트를 부여잡으며 안타까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어쩌면 나에게도 마지막일 수 있는 아시안게임, 태극마크일 수 있는데, 아쉬운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아직 대회가 끝나진 않았다. 한국은 21일 열리는 캄보디아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로 12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전광인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오늘 졌지만 끝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면서 "물론 그 다음 경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힘든 길을 선택한 만큼 뚫고 올라가야 남자배구라는 종목을 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동료들에게도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다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뛰어야한다"면서 "일반적인 대회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고 정말 미친듯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 색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은 4년에 한 번 있는 경기다. 뛰는 것에만 의미를 둘 게 아니라 그 경기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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