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대포를”
KBL의 막내 구단 ‘고양 소노’
화려한 창단식 열고 첫출발
하늘로 높이 향하는 대포라는 팀명에 걸맞은 멋진 창단식이었다. 프로농구(KBL)의 막내 구단인 고양 소노가 부푼 꿈을 안고 첫발을 내디뎠다.
소노는 20일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수많은 취재진과 농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된 창단식은 ‘제대로 해보겠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질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소노는 지난 시즌 재정 문제로 시즌 내내 시끄러웠던 고양 데이원이 끝내 제명된 후, 그 선수단을 데리고 재창단했다. 모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리조트 산업 선도 기업으로,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 해 이용객만 1200만명에 이르는 견실한 기업이다. 소노의 팀명은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다. ‘하늘 높이 향하는 대포’라는 뜻인데, 이탈리아어로 ‘꿈, 이상향’이라는 뜻이 담긴 소노와 합쳐 ‘하늘 높이 꿈을 향하는 대포’라는 의미가 된다.
소노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유니폼은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 색 폰트의 영문 ‘소노’와 선수들의 등번호가 전면에 배치됐다.
단상에 오른 김승기 감독과 16명의 선수단 전원은 새로운 출발에 걸맞은 출사표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주무기로 스틸을 통한 속공도 많이 하겠다”며 “대포 모양의 엠블럼에 맞게 하프 라인만 넘어가면 언제든 3점을 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에게 박수받을 팀이 되겠다. 농구를 사랑하는 팬과 소노 가족, 특별한 농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팀의 에이스인 전성현은 “팀명에 담긴 의미에는 대포를 쏘는 사수라는 것도 있다. 나는 KBL의 명사수다. 코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프로농구 최고 3점 슈터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소노는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양 체육관에 고양 소노 아레나를 병기, 연고지인 고양과 소노의 밀착성을 강조하고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비발디파크에 전용 훈련구장 소노 아레나를 만들었다.
훈련구장 인근의 팔봉산 연계 체력 훈련 코스를 포함해 소노 선수단의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비발디파크-소노 아레나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벌써부터 지역 마케팅에 나섰다. 소노는 10월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KBL 컵대회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첫 공식전을 치른다.
고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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