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도 기부해요!”…‘착한펫’ 기부 이어져
[KBS 대전] [앵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천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펫' 기부 제도가 생겨났는데요.
연일 기부 신청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이진아 씨는 3년째 도마뱀 '공주'를 딸처럼 기르고 있습니다.
'공주'는 진아 씨 부부가 결혼을 기념해 입양한 반려 도마뱀입니다.
진아 씨는 다음 달 결혼 2주년을 기념해 '공주'와 함께 매달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펫' 기부에 가입했습니다.
[이진아/대전 1호 착한펫 '공주' 반려인 : "결혼을 하면서 공주를 처음 데리고 오고, 첫 시작을 공주랑 같이하자 해가지고 데려온 아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착한펫 기부를 (하게 됐어요.)"]
'착한펫' 기부란 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 등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매달 2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제도입니다.
'착한펫' 기부를 신청해 가입하면 이렇게 반려동물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회원증과 기부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6일 처음 도입된 이후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서는 10마리의 착한펫이 탄생했습니다.
사랑의 열매에는 매일 20여 건 이상 착한펫 기부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금액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와 유기 동물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은영/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반려동물이 하나의 저희 가족이잖아요. 가족과 함께 쭉 평생 살아가야 하는 그런 과정이다 보니까, 이 나눔도 지속적으로 같이 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를..."]
반려 인구 천5백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나눔이 다양한 기부 문화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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