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는 테러 훈련”…충주서 첫 실전형 대응 훈련 실시
[KBS 청주] [앵커]
최근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 협박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훈련이 충주에서 진행됐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주시청 로비를 점거한 테러범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합니다.
수류탄까지 터지고, 부상자에 사망자까지 발생하며 시청 안은 금세 아수라장이 됩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곧이어 출동한 군사경찰 특수임무대가 총격전 끝에 테러범을 사살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시청 지하 계단을 통해 침입한 또 다른 테러범들이 이미 건물 상층부를 장악한 상황.
뒤늦게 이를 확인한 군 특수임무대는 모든 층을 확인해가며 테러범들을 제압해 나갑니다.
인질을 붙잡은 채 저항하던 테러범과 건물 내부에서 농성하던 마지막 테러범까지 모두 사살합니다.
이후 소방의 부상자 구조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종료됩니다.
["구급대원이 올 거니까, 조금만 참고..."]
충주시와 군, 경찰, 소방 등 7개 기관에서 170여 명이 참여한 테러 통합 방위 훈련 상황입니다.
이번 훈련은 특히, 사전에 테러범의 수와 침투 경로 등을 참여 기관에 알리지 않고 진행됐습니다.
각 대응기관의 실제 대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민·관·군이 함께하는 비공개 각본 훈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민간인 25명이 사망했고, 군·경 등에서도 8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진호/대령/육군 제3105부대장 : "기존의 계획된 훈련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부대원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이었기 때문에 (문제점을 확인하는 데) 효과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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