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경기장에서 무대 구조물 붕괴…노동자 8명 부상
[앵커]
경기도 하남시 미사 조정경기장에서 주말 행사를 위해 설치하던 무대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철제 구조물에 깔린 2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 다쳤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중인 철골 구조물이 바닥에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파편은 바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수색합니다.
["모든 차는 다 빼고 모두 구급차만 여기 다 대기하고."]
오늘(20일) 오후 4시 20분쯤, 경기도 하남시 미사 조정경기장에서 무대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이번 주말 대형 행사를 앞두고 설치하던 무대였습니다.
[한경훈/제보자/경기도 하남시 : "콘서트 한다는 것을 듣고서 여기 얼마만큼 설치돼 있나 보러 왔는데, 가운데가 폭삭 다 주저앉고 다 쓰러지고…"]
사고 당시 현장에선 노동자 14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8명, 이 가운데 두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노동자는 대부분 20~30대로, 5명은 외국 국적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중상자 한 명도 외국인 노동자인데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쓰러진 구조물은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은 건데, 높이가 40m로 웬만한 건물 크기와 맞먹습니다.
중상자 두 명은 이 구조물에 깔리면서 크게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진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전조 증상 같은 게 없이 갑자기 쓰러져서 오늘 저랑 감독님 둘 다 보고 있었는데 상황이 벌어진 거라,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고 당시 조정경기장 주변엔 비바람이 강했지만, 강풍 특보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무대 설치 작업에 참여한 여러 하도급 업체들을 상대로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 수와 추가 부상자는 없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비바람 속에 무대 설치 작업을 계속한 것에 문제는 없는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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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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