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올해만 10명 산재 사망…화학물질 누출도 반복
[KBS 전주] [앵커]
올해 전북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 20여 명 가운데 군산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화학물질 누출까지 잇따르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세아제강 군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용접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도 연소탑에서 고열의 분진이 쏟아져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전북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 28명 가운데 군산에서만 10명이 나왔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많습니다.
화학물질 누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OCI와 천보BLS 등에서 화학물질이 새어 나와 노동자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군산지청 규탄한다."]
잇단 사고에 노동계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사 측의 안전불감증과 고용노동부의 방관을 원인으로 꼽고 근로감독 강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김한미르/민주노총 전북본부 조직부장 : "작업중지 해제 심의위원회에 노동계 인사 배석 그리고 산업안전보건 실태 공동조사 등 이런 것들이 돼야 노동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군산에 공장과 노동자 수가 많아 사고가 잦다면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 책임자들 이분들 교육 횟수도 늘리고 인원도 늘리고요. 감독관들이 사업장에 방문 지도하는 횟수도 늘리고 있고, 예방 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
노동계는 앞으로 군산에 이차전지 기업이 추가로 들어오면, 산재 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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