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야스쿠니 항의는 국내용?…뒤늦게 논평 게시

최혜림 2023. 9.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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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거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마다 우리 외교부는 항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도 공개해왔습니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담긴 방위백서가 발간될 때마다 외교부는 즉각 철회하라며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을 항의해 왔습니다.

이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평은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공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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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거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마다 우리 외교부는 항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도 공개해왔습니다.

일본인들에게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항의 성명을 낸 뒤에도 대사관 홈페이지에 곧바로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담긴 방위백서가 발간될 때마다 외교부는 즉각 철회하라며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을 항의해 왔습니다.

[최영삼/당시 외교부 대변인/2021년 7월 :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이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평은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공개해왔습니다.

일본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15 야스쿠니 참배와 공물 헌납에 대한 외교부 논평은 물론, 일본 외교청서와 독도의 날 관련 논평 등 민감한 내용 9건이 모두 게시되지 않았습니다.

'강력 항의'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정작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겁니다.

반면, 한일 정상회담, 강제동원 피해자 판결금 지급 등에 대한 보도자료 등은 게시돼 의도적으로 일부 민감한 논평을 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호중/국회 외교통일위원/민주당 : "윤석열 정부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자꾸 일본 정부의 눈치 보기를 하고 있는데 눈치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은 당당하게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외교부는 '외교부와 대사관의 홈페이지는 연결돼 있어 정부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외교부는, 구체적인 누락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그동안 볼 수 없던 논평들을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게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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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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