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57년 만에 시민 품으로

한현묵 2023. 9. 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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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정상이 시민에 상시 개방된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공군부대 주둔으로 일반시민의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부를 23일부터 상시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와 국립공원사무소는 상시 개방 첫날 많은 탐방객이 무등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질서계도 요원을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119구급차량과 헬기를 준비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방공포대 주둔 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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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시 개방 개통식
서석대 주상절리∼인왕봉 전망대
탐방로 폭 1.8m·왕복 390m 코스
방공포대 2025년까지 이전 추진

무등산 정상이 시민에 상시 개방된다.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지 57년 만이다. 2011년부터 매년 3∼4차례 한시적으로 개방됐지만 이번에 완전 개방된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공군부대 주둔으로 일반시민의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부를 23일부터 상시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는 개방 당일 오전 10시 서석대 일원에서 강기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을 갖고 목재펜스 걷어내기, 시민과 걷기 등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상시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왕복코스 390m다.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의 교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 높이 3m, 길이 90m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부대의 군사기밀 보안 유지와 군사시설의 노출을 막기 위해서다.

전체 노선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은 왕복코스인 만큼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정상 탐방로 초입부인 서석대 주변에 안전통제소를 설치해 인원 통제뿐만 아니라 산악사고 때 환자 이송과 치료·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상시개방 탐방로 주변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서석대에 오르기 전 장불재 또는 목교에 있는 마지막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광주시와 국립공원사무소는 상시 개방 첫날 많은 탐방객이 무등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질서계도 요원을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119구급차량과 헬기를 준비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방공포대 주둔 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왔다. 무등산 정상은 인왕봉과 천왕봉, 지왕봉 등 3대봉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인왕봉을 개방했지만 천왕봉에 있는 방공포대가 이전돼야 완전한 정상 개방이 된다. 광주시는 국방부와 2015년 12월 방공포대 이전협약 등을 맺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2025년까지 방공포대 이전을 목표로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방공포대 이전 관련 용역예산은 국비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정상부 상시 개방을 기념해 무등산 옛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광주와 서울에서 열린다. ‘무등산 옛 사진 전시회’는 다음 달 19일까지 광주시청과 광주 송정역, 서울 국회의원회관을 순회한다. 광주시가 보유한 2023년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등 8점, 무등산 국립공원 동부사무소가 보유한 2016년 공모전 수상작 22점이 선보인다. 전시작들은 군부대 주둔 이전 천·지·인왕봉 등 정상부 3개 봉우리와 무등산의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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