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시험 감독에 자녀 위촉…기차표 취소해 출장비 수령

조윤하 기자 2023. 9. 20.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경영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자격시험 위원으로 미성년자 자녀 등 가족들을 위촉해 수당을 타가는가 하면, 기차표를 예약했다가 취소해 출장비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험위원으로 위촉된 산업인력공단 직원 가족은 373명, 이들이 받은 수당은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경영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자격시험 위원으로 미성년자 자녀 등 가족들을 위촉해 수당을 타가는가 하면, 기차표를 예약했다가 취소해 출장비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정부 출연금을 지원받는데, 이 공단 인천지역본부 과장이 만 14살 자신의 아들을 '시험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미성년자는 시험위원으로는 위촉할 수 없는 규정을 무시한 것인데, 이 공단 직원들의 미성년 자녀 10명이 시험관리원으로 위촉돼 39차례에 걸쳐 780만 원을 받았습니다.

배우자도 동원됐습니다.

서울남부지사 부장의 배우자는 시험위원에 422차례 위촉돼 1억 원 넘는 수당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험위원으로 위촉된 산업인력공단 직원 가족은 373명, 이들이 받은 수당은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 : (시험위원) 위촉 편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는 개선 통보가 있었던 거거든요. 개선 조치에 따라서 저희는 조치를 할 예정이고요.]

자산관리공사 등 9개 기관 직원 38명은 허위 출장을 신청하거나, 열차표를 샀다며 출장비를 신청한 뒤 취소하는 수법으로 2천600만 원을 부정 수령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 : 출장비 부정 수령자에 대해서는 환수 조치를 이미 마쳤고요. 출장비를 출장 후 실비 지급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개 기관에서는 코로나 확진 문자메시지를 조작해 병가를 쓴 직원 3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공공기관 정부 출연금은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감사원은 "출연금에 대한 통일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