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에 김성태 통화 적시…표결 영향 관심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표결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42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엔 김성태 전 회장과 이 대표가 통화한 내용도 담겼는데요.
이 같은 혐의 내용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생면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이라며 쌍방울그룹의 김성태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2일)> "부패 기업가한테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이런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며 2019년 초,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통화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쌍방울과 북한 간 협약식 경과 등을 이 대표에게 보고하고,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넘겨줬는데,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에게 "김 회장님 고맙습니다", "좋은 일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검사 사칭 사건에 대한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선 이 대표가 허위 증언을 강요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김병량 전 성남시장 비서 출신 김 모 씨는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지만, 이 대표가 사건의 책임을 자신에게 몰기 위해 모의나 협의한 사실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증언을 재차 요구했다는 겁니다.
대북송금 사건과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 위증교사 사건을 다 합치면 이 대표에게 11년 이상 36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을 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계산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에 앞서 영장에 담긴 내용을 직접 본회의장에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황당무계"하다며 대북 송금 사건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대북송금 #위증교사 #검사사칭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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