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덮친 화물...초등생 숨지게 한 공장 대표 실형
[앵커]
지난 4월 부산에서 작업 중이던 지게차에서 떨어진 원통형 화물이 등굣길을 덮쳐 초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법원이 지게차를 몬 공장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더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무게 1.5t이 넘는 원통형 화물이 내리막을 따라 굴러갑니다.
100m 넘게 구른 화물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를 부수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이 사고로 등교하던 초등학생 황예서 양이 숨지고, 다른 학생과 학부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장 대표 70대 A 씨에게 1심 법원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어린 자녀를 잃은 피해자 가족이 극심한 고통과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부과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를 낸 A 씨가 지게차를 면허 없이 조작했고, 유족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도 양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함께 기소된 공장 직원 3명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큰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안전펜스가 설치되는 등 어린이 보호 대책은 조금씩 강화되고 있습니다.
[故 황예서 양 아버지 : 그분(가해자)도 인생이 사실 힘들어진 거잖아요. 저는 이 모든 상황이 안타깝고 가슴 아프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예서가 너무 보고 싶고….]
선고를 앞두고 예서 양 아버지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故 황예서 양 : 우리가 만들어요. 안전한 세상. 안전한 세상.]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py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檢, '삼성 이병철 양자' 주장한 허경영에 징역형 구형
- 北 해킹한 가상화폐 어디로..."지하세계 파트너십" [앵커리포트]
- "맹견 두 마리가 셰퍼드 죽어라 공격하는데 방치" 학대 신고
- "성폭행한 아빠 용서해" 손녀에게 탄원서 강요한 할머니 [Y녹취록]
- 北 관광 다녀온 탓? 호주 국적 EBS 영어 강사 하차 논란
- "승강기 전단지 뗐다가"…'검찰 송치'된 여중생의 결말
- 트럼프 2기...'생지옥' 가자지구 어떻게 될까?
- "소녀상 중요성 몰랐다" 美 유튜버 소말리 고개 숙였지만...
- 사격 김예지, 돌연 선수 생활 접는 '진짜 이유' 밝혀졌다
- [단독] 69억 상속 노렸나?...판결문으로 본 '냉동고 시신' 사건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