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는 폐지한다는데".. '전북여성가족재단' 확대·출범

조수영 2023. 9. 20.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앵커▶양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한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오늘(20일) 문을 열었습니다.

전라북도가 전북여성가족재단에 지원하는 출연금은, 재단 한 해 수입의 절반 가량인 24억 원,같은 출연기관인 '콘텐츠융합진흥원'보다 출연금 규모와 직원 숫자까지 많지만, 전북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기관이 아닙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양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한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오늘(20일) 문을 열었습니다.


전라북도가 기존에 있던 센터급 산하기관의 기능을 대폭 늘린 것인데요.


대통령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 출범과 동시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고, 인사 투명성 확보까지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여성가족재단이 궂은 날씨 속에 제막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양성평등을 기치로 도내 여성·가족 정책을 수행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출발을 알렸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앞으로 열심히 돕겠습니다'라고 약속을 드렸으니까, 이 약속을 지켜보는 200명의 증인 앞에서 제가 선서하겠습니다. 열심히 돕겠습니다."


기존 여성교육문화센터가 수행해 온 여성교육과 일자리 지원 업무에, 연구 기능을 추가한 복합기관으로 거듭난 겁니다.


올해 예산은 50억 원 가량,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예산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연구인력을 확충했다지만 정부가 R&D예산을 삭감하는 기조에 더해, 대통령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 정면으로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여성가족재단 측도 향후 여가부 폐지로 예산 사업 자체가 중단될 경우, 일부 기능이 후퇴할 거라는 우려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전정희 /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

"부서를 폐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여가부가 하는 일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어느 부처에 가서든지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전라북도 산하기관으로서 인사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은 당면한 숙제입니다.


전라북도가 전북여성가족재단에 지원하는 출연금은, 재단 한 해 수입의 절반 가량인 24억 원,


같은 출연기관인 '콘텐츠융합진흥원'보다 출연금 규모와 직원 숫자까지 많지만, 전북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기관이 아닙니다.


기관의 기능부터 규모까지 변화가 적지 않은데 정치인 출신 기관장이 아무런 견제도 없이 유임된 겁니다.


여성가족 정책이 한껏 움츠러든 상황 속에서 새출발을 알린 전북여성가족재단,


지역에 필요한 정책연구부터 실행까지 도맡아 양성평등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늘어나는 예산만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 통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