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 안효섭에게 이런 모습이? 로운과 동성애부터 거지꼴까지[SS인터뷰]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훤칠한 키에 선굵은 이목구비, 밝은 교복을 입고 농구공을 튕기며 환하게 웃는 배우 안효섭의 모습은 마치 만화 속 한 장면을 찢고 나온 듯한 인상을 준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20대 남자 배우 안효섭은 대만 인기작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에서도 1인 2역 연기로 여심을 흔들었다.
그는 타임슬립과 평행세계 세계관으로 복잡하게 짜여진 ‘너시속’에서 적잖은 도전을 시도한다. 10대 고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이 된 남시헌, 동성애 코드가 있는 20대 구연준과, 모든 사연을 마음속에 간직한 40대 남시헌까지, 같은 인물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싱그러운 10대부터 짙은 인상의 40대를 오고 가는 중에도 흔들림이 없다. 목숨을 건 깊은 사랑도 담백하게 표현했다.
안효섭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이대별로 연기를 다르게 했어야 했다. 굉장히 헷갈렸다. 순차적으로 찍은 것도 아니라 더 어려웠다. 상상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그래도 12화를 다 보면 감정이 잘 연결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웃어 보였다.
배치원(박혁권 분)의 레코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민주(전여빈 분)를 만나는 시헌(안효섭 분)의 얼굴은 밝고 쾌활한 안효섭이다. 민주의 몸으로 들어간 준희(전여빈 분)와 풋풋한 우정과 사랑, 그 사이 어딘가를 거닌다.
3~4화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안효섭의 얼굴이 나온다. 장발에 검은 수염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칙칙한 의상을 입은 그의 얼굴은 충격적이다. 시청자들은 ‘거지꼴’이라고 불렀다.

“말끔한 시헌이를 보다가 장발을 보게 되면 시청자들이 당황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했어요. ‘거지꼴’이라고는 하지만, 거지처럼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40대 시헌이는 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인물이잖아요. 관리 못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하나의 놀라운 포인트는 동성애 코드다. 몸에 변화가 없는 구연준은 남자를 사랑한다. 상대역은 안효섭의 절친 로운이다.
“제가 추천하긴 했어요. 로운과는 술친구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거든요. 어차피 누구와 해도 어색할 수밖에 없는 연기면, 평소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막상 연기하고 나니까 몇몇 신들은 불편했고, 보기 힘들었어요. 연기한 순간만큼은 서로 몰입했다가, ‘컷’을 하면 몰입했다는 사실에 짜증도 났어요. 찍고 나서 애틋하지도 않았어요. 하하.”
드라마는 8화까지 민주와 준희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남시헌이 우연한 계기로 구연준의 몸에 들어가면서 화자가 달라진다. 남시헌의 눈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이때부터 스릴러적 요소가 생기면서 장르적 재미가 커지고몰입도도 높아진다.
특히 40대 구연준과 20대 구연준이 만나는 공항 장면은 어떻게 이해야할지 어려울 정도다. 연기를 한 배우들은 더 큰 고민에 빠졌다.
“저도 처음엔 이해했다가 까먹었어요. 현장에서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감독님은 머리가 터졌어요. 본인도 헷갈리시더라고요. 강훈 형만 편했죠. 읽고 이해하고 다시 까먹고, 읽고 이해하고를 반복했어요. 그런데도 최대한 친절하게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극 중 시헌은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사랑을 선택한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그 절절한 마음이 전달된다.
“저는 사랑을 믿고 싶어요. 아직 인간 안효섭에겐 오지 않은, 사랑을 위해 모든 걸 거는 사랑이요. 올바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슬퍼요. 제 작품 보면서 처음으로 울었어요. 시헌이의 무한한 사랑이 그래도 잘 표현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SBS ‘사내 맞선’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3’를 거쳐, ‘너시속’까지, 안효섭은 1년 넘게 쉬지 않고 달렸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짙어 쉬는 날 제대로 쉬지 못하고 대본과 씨름한 게 벌써 1년이 넘는다.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힘든 걸 인정 안 해요. 그러다 ‘낭만닥터3’ 끝나고 몸이 안 좋아졌어요.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결국 저를 끝까지 볼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스스로 너무 막대했나봐요. 지금은 천천히 이겨내고 있어요. 다시 건강히 달려 봐야죠. 대신 조금은 더 여유를 갖고요.”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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