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제한 교통카드' 경기 · 인천서도 쓸까…21일 첫 협의

김민준 기자 2023. 9.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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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 달에 6만 5천 원을 내면 대중교통을 마음껏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지난주에 발표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인천시민 110만여 명은 이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시범 시행을 앞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놓고 서울, 인천, 경기도가 내일 오전 첫 협의를 진행합니다.

인천시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에는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미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필요한 예산 규모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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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한 달에 6만 5천 원을 내면 대중교통을 마음껏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지난주에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당장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인천시민 110만여 명은 이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서울과 경기, 인천의 실무자들이 내일(21일) 만나 첫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시범 시행을 앞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놓고 서울, 인천, 경기도가 내일 오전 첫 협의를 진행합니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구역을 수도권 전체로 확장해야 할 필요성에는 서울과 인천은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인천시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에는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미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필요한 예산 규모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등 서울과 대중교통 시스템도 비슷해 사업 동행에 걸림돌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상황이 복잡합니다.

경기도는 광역버스만 서울처럼 준공영제를 하고 있고, 시내버스 운영은 시군마다, 노선마다 다릅니다.

각 시군별로 교통 정책을 정하는 구조라 그만큼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저희가 지금 (교통) 데이터를 지금 분석하고 있어요. 근데 그 데이터가 워낙 방대하고 걸러낼 것들이 많아가지고.]

이런 속사정 때문에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조율하기 쉬운 수도권 지하철에 먼저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향후 광역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추가하는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수도권 전체가 같이 하는 것이 아무래도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기후동행카드 가격도 협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 사용 금액 6만 5천 원을 넘는 초과분을 지자체가 메워주는 것이 핵심인데, 이용객의 이동 거리가 긴 경기도의 경우 재정 부담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따라 서울시가 당초 발표한 월 6만 5천 원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강윤정)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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