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가을 산책 떠나요

2023. 9.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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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망우리’하면 공동묘지를 떠 올리시는 분 많을텐데요.

이 공동묘지가 교육의 장이자 산책명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망우공원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망우역사문화공원 / 서울시 중랑구)

서울시 중랑구와 구리시 경계에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중앙망우공간을 지나자 유관순 열사의 묘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후, 처음 묻혔던 이태원 공동묘지가 주거지로 개발되면서 1936년 망우리로 옮겨졌습니다.

일제강점기 1923년에 어린이날을 제정했던 아동 문학가, 방정환 선생의 묘도 있습니다.

童心如仙이란 글이 적힌 묘비는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민족 독립운동의 선구자로 님의 침묵을 남긴 한용운 선생은 부인 유 씨와 함께 나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차관수 / 경기도 고양시

“이렇게 둘레길을 만들어서 산책 공원으로 (조성하니까) 날마다 걷기도 하고, 우리 역사문화공원에 선열들이 여기저기 계셔서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현장음>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에..."

노래로 불려 국민 애창곡이 된 박인환 시 '세월이 가면' 그의 묘비에도 이 시가 적혀있습니다.

전쟁 통, 담뱃갑 은박지에 헤어진 가족을 그렸던 이중섭 화가. 꿈에도 그리던 두 아들의 모습이 삼각 비석 위에 담겨있습니다.

망우공동묘지는 1933년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후 1973년 문을 닫을 때까지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5만기가 넘는 묘들 가운데 60여 명의 애국지사와 문화예술인이 잠들어 있는데요. 지난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신재기 / 서울시 중랑구

"처음에는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지금은 정비와 묘소도 전부 잘 가꿔서 보기도 좋고 그리고 둘레길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 좋아요."

역사 문화를 벗 삼아 망우공원 둘레길을 걷다 보면 서울의 낮과 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이기행 / 서울시 광진구

"그때는 민둥산이었는데 지금은 숲이 많이 우거져 있잖아요. 이런 곳, 자연을 더 관리하고 등산로를 더 확장해서 청결하게 해놨으면 좋겠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능지를 결정한 후 이제 근심을 잊었다는 의미로 이름 붙였다는 망우리.

2백만평방미터가 넘는 넓은 공원이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천양 /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정책팀장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보물입니다. 이곳에는 독립운동가와 예술인 등 60여 기에 달하는 인물들의 묘역이 있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찾아와서 뜻깊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취재: 김제건 국민기자)

서울 중랑구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0월말 까지 경의중앙선 양원역에서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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