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소방관 임용 취소 위기…“처분 가혹해”
[KBS 창원] [앵커]
지난 4월, KBS 보도로 알려진 20년 경력 베테랑 소방관의 응시자격 미달과 임용 취소 사태.
현재 소방청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전국의 동료 소방관들이 이들에 대한 임용 취소는 가혹하다며, 전원 구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뉴스7/지난 4월 7일 : "경력 미달 사실이 드러나 20년 동안 근무하던 소방관의 합격이 취소된 사례를…."]
지난 4월, KBS 보도로 처음 확인된 한 베테랑 소방관의 '임용 취소' 사태.
20년 전 채용 당시, 경력 미달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결국 임용 취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현재 소방청은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수 조사가 완벽하게 끝난 건 아니고요. 수십 년 근무했던 직장에서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그런 문제라서요."]
전국의 동료 소방관들이 임용 취소 위기에 놓인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임용 취소된 소방관을 포함해, 추가 적발 인원까지 모두 구제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소방청에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동료 소방관 6천7백여 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20년 전 채용 과정을 문제 삼아 갑자기 임용 취소 처분을 내리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응시자들은 소방당국 요청에 따라 필요 서류를 제출했을 뿐 허위 경력을 꾸미지 않았고, 응시자의 경력을 확인 못 한 소방당국 과실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룡/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정책국장 : "(20년 이상) 충직하게 근무한 소방관의 신분과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하는 것은, 본인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 생명을 지켜온 구조대원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입니다."]
전공노 소방본부 자체 조사 결과, 현재 임용 취소 위기에 놓인 소방관들은 전국에 최소 4명.
추가 적발 인원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방청은 다음 달까지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도원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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