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우편으로 마약 밀반입…“액상 담배와 구별 어려워”

강보인 2023. 9. 20. 19:5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평택 미군기지 내로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서 유통시킨 미군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군사 우편물도 X선 검사를 하는데요.

합성대마는 액상 전자 담배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주한미군 기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개인 사물함을 열어보니 액체가 들어있는 병 여러 개가 나옵니다.

마약류인 액상 합성대마입니다.

[현장음]
"근데 이게 왜 여기 있어요?"

20대 주한미군 A씨는 합성 대마 350ml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 미군 군사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미군 군사우편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데, X선 검사 등에서 수상한 물건이 감지되면 개봉해 검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성대마와 액상 전자담배를 구별하기 어렵다보니 그대로 통과돼 부대에 반입됐습니다.

[차민석 / 평택경찰서 형사2과장]
"밀반입한 합성대마는 일반 전자담배 액상 통에 들어왔기 때문에 엑스레이 상으로는 이게 합성대마인지 마약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밀반입된 합성대마 유통은 한국과 필리핀 국적 여성 2명이 맡았습니다. 

평택과 동두천 등에 주둔한 미군을 상대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택 미군기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오피스텔입니다.

미군들은 이곳에서 대마를 흡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미 육군범죄수사대로부터 합성대마가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평택과 동두천 등 미군 기지를 4차례 압수수색한 끝에 주한미군 병사 17명을 포함해 22명을 검거했습니다.

적발된 주한미군 병사들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소파 절차에 따라 우리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유하영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