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위 인증제로 친환경 도시 만든다…오세훈 "용산지구 첫 시범"
【 앵커멘트 】 기후위기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죠. 미국 뉴욕에선 홍수나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에 차단벽을 설치하고 있고, 도심은 블록단위로 저탄소 기술을 도입해 건물을 세우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지역 단위로 친환경 인증체계를 만들어서 용산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맨해튼 해안가를 따라 물막이 시설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해수면이 높아지거나 해일로 바닷물이 넘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맨해튼 남단 해안 U자 모양을 따라 총 16km 구간에 조성된 이른바 '빅유 프로젝트'입니다.
평상시엔 물막이 시설이 열려 있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안가를 드나들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미국 뉴욕 - "허리케인이 오거나 홍수가 나면 이 물막이 시설이 닫혀서 강물이 주거지로 유입되는 걸 막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선들린 / BIG그룹 파트너 - "빅유 프로젝트는 매우 긴급한 사업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이 잦아지고 있고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뉴욕 도심에선 친환경 건물을 짓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9.11테러가 일어났던 세계무역센터 일대에 104층짜리 제1세계무역센터를 포함해 초고층 건물 7동을 세웠는데, 공사 당시 재활용 건축자재를 쓰고 미세먼지 발생도 최소화했습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80% 감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울도 건물마다 운영해오던 친환경 평가 인증을 지역 단위로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용산국제업무지구처럼 일정한 지역을 개발할 때 과거와는 달리 건축물별로 탄소 저감을 하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블록별로 탄소 저감을 하는 것이 가능해지고요."
자동차 타기를 줄이기 위해 건물 주변에 걸어다닐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는지, 전기 대신 태양열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효율을 높였는지 등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친환경·저탄소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역단위의 자체 평가인증체계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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