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가족 위한 발주 증명서 보니…러시아軍 최소 23만명 전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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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 후 훈련소에서 교육받는 러시아 군인들 [사진 = 연합뉴스]
19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이 최대 23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러시아 독립 뉴스 매체인 베르스트카를 인용해 노동·사회보장부가 23만장의 유족 증명서를 ‘조용히’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 조달 포털에 게시된 데이터를 인용해 전투 참전 용사를 위한 증명서 75만장과 사망한 퇴역 군인 가족을 위한 증명서 23만장을 주문했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베르스트카는 “이 수치는 전쟁에서 러시아가 입은 손실의 대략적인 규모를 간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총 93만 장 이상의 참전 용사 증명서가 주문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참전 용사 증명서 중 60만장은 국방부, 6만장은 내무부, 1만장은 국가 근위대에 할당됐다.

노동·사회보장부는 지난해 여름 참전 용사 증명서 8만2840장, 전사자 가족을 위한 증명서 5777장을 주문했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도 참전 용사 증명서와 전사자 가족 증명서를 발급해 왔다. 다만 발급량은 꾸준히 줄어왔다.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러시아는 ‘특수 군사 작전’으로 자국민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며 “이러한 증명서 발주와 이 숫자들은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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