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유턴해 3km 역주행…70대 운전자 숨져
[KBS 전주] [앵커]
오늘 새벽, 대전통영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지고, 상대 운전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경남 통영과 대전을 잇는 고속도로.
대전 방향 도로에서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흰색 승용차가 나타나더니, 마주 오던 승합차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70대 남성이 숨지고, 승합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이곳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전 방향으로 달리다 갑자기 유턴해 역주행을 시작한 건데, 숨진 운전자가 혼자 살던 노인이었고, 가족들에게도 행선지 등을 밝히지 않아 역주행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황영택/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 : "사고차량은 이보다 3km 더 지난 지점에서 유턴해서 내려와요. 거꾸로."]
지난 한 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3만 4천여 건.
10년 전, 만 5천여 건과 비교하면 2배 늘었습니다.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제도가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교수 : "(차가 급정지했을 때) 어르신들이 그 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자동으로 차가 정지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장착하는데 국가에서 보조금을..."]
면허증 반납이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일시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수준의 혜택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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