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고속도로 유턴…5명 사상

[앵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승합차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요, 사고를 낸 승용차는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유턴을 해 3km 넘게 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검은색 승합차가 속도를 내며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그런데 반대 방향에서 나타난 흰색 승용차가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도로엔 부서진 파편들이 뒹굴고 승합차가 크게 부숴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사고 목격자]
"내가 운전하신 분들 괜찮냐고 하니까 정신이 없다는 소리만"

새벽 0시 40분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 나들목 인근에서 역주행을 하던 승용차가 승합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다쳤습니다.

역주행하다 사고를 낸 차량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는 사고 두시간 전 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유턴을 해 3km 이상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
덕유산IC 지나서 3km정도 가셔서 역주행(하며) 거꾸로 오신 겁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이유와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39건,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도 올해만 7건이 발생해 7명이 숨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방성재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