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은 방탄·가결 땐 분열'…野, '이재명 체포안' 딜레마(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진퇴양난의 갈림길에 섰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니 역풍으로 돌아올 '방탄 비판'이 부담스럽고, 비명(비이재명)계 이탈로 가결되면 내홍 격화가 불 보듯 뻔해서다.
지난 2월 이 대표의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부결되기는 했지만, 민주당에서 30표가량 이탈표가 나와 당내 갈등이 격화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명 이탈시 가결' 비명계 표심 주목…지도부 결국 '자유투표 방침'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경준 설승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진퇴양난의 갈림길에 섰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니 역풍으로 돌아올 '방탄 비판'이 부담스럽고, 비명(비이재명)계 이탈로 가결되면 내홍 격화가 불 보듯 뻔해서다. 일각에선 가결 시 당이 분당(分黨)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큰 이탈 없이 자연스럽게 부결시키는 방향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있다. 2023.9.19 [공동취재] pdj6635@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20/yonhap/20230920194125271tedj.jpg)
지도부의 이런 기류는 이 대표의 장기간 단식에 따른 최근 당내 여론 변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6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이후 수그러들었던 체포동의안 부결 목소리가 단식 농성을 기점으로 힘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 다수 의원의 전언이다.
특히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난 18일 당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불붙은 부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선 병상에 있는 이 대표가 이날 의원총회 직전 내놓은 사실상 부결 요청이 당내 부결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논의를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연단에 선 다수 의원은 부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결을 주장한 발언자는 비명(비이재명)계인 설훈·김종민 의원 등 일부에 그쳤다고 한다.
계파색이 옅은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거의 모든 의원이 충성 경쟁하듯 앞다퉈 '부결 주장'을 이어갔다"며 "듣고 있던 비명계도 결국 못 참고 발언대에 섰지만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예상대로 백가쟁명식 토론장으로 흘렀고, 원내 지도부는 특정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각자 의원들이 숙고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자유투표 방침을 밝혔다.

부결론이 부쩍 힘을 받는 상황이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 표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회의에서 가결 투표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110명·박진 의원 해외순방)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에서 최소 28명만 가담해도 체포동의안은 통과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이 대표의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부결되기는 했지만, 민주당에서 30표가량 이탈표가 나와 당내 갈등이 격화한 바 있다.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그때 민주당에서만 가결이 18표가 나왔다"며 "당시 무효·기권이 총 20표였는데 그중 절반만 이번에 돌아서면 가결 정족수 28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의원 모임들도 저마다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아침 긴급회의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친문(친문재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초선 모임인 '더민초' 등도 자체 의견 수렴에 나섰다.
goriou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신지, 가수 문원과 5월 결혼…"온전한 내 편 생겼다" | 연합뉴스
- 인천시 강화군, '탈세의혹' 차은우 모친 법인 현장조사 방침 | 연합뉴스
- 다윗왕 언급하며 10년 신도 성착취 혐의…전직 목사 구속기소 | 연합뉴스
- [쇼츠] 총 뽑지도 않았는데 빈손 시민 '코앞 사살' | 연합뉴스
- [쇼츠] 영화 한 장면? 급류에 '둥둥' 어린이…가로보 타고 극적 구조 | 연합뉴스
- [팩트체크] 화장장 못 구해 4일장 치른다?…'화장 대란' 가능성 있나 | 연합뉴스
- 강경 이민단속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美 국경순찰대장 | 연합뉴스
- 멕시코서 축구 경기중 무장괴한 난입 총격…11명 사망 | 연합뉴스
- 9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딸 구속심사…부검서 전신 골절(종합) | 연합뉴스
- 파주 국도서 사이클 훈련 중 사고…고교생 선수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