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쓸 때 빌려주고 상품권 버는 ‘거주자 주차장 공유’
[앵커]
일부 지자체들에선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성남시도 지난달부터 주택밀집도가 높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성남시로 업무차 출장 나온 문경환 씨.
목적지가 역세권이다 보니 주차할 곳이 없어 난감했지만, 거주자주차장을 공유받은 덕분에 업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문경환/공유 거주자 주차장 이용자 : "주차장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애플리케이션' 통해서 주차 위치 확인하고, 도착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거주자주차장 공유란, 거주자주차장을 배정받은 사람이 출근이나 여행 등으로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대여해주는 겁니다.
각 지자체마다 협약을 맺은 주차공유 앱을 사용하는데 현재 경기도에선 부천시와 안산시, 광주시 등이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부턴 성남시도 주택 밀집도가 높은 구도심 위주의 7개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한 봉/성남시 주차장운영팀장 :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상권 지역에 특히 주차난이 심각한 곳에 저희들이 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공영주차장 요금 수준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공유자는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수익금의 30~50%를 적립금으로 받아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주용/공유 거주자 주차장 대여자 : "빈 곳을 다른 분들도 사용할 수 있고, 저도 포인트 받으면 유용하게 포인트를 쓸 수 있으니까 서로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성남시 경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현장 도착 후 ARS를 통해 대여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성남시는 고질적인 부정 및 불법주차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향후 확대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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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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